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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TOR

현실과 허구, 그 경계의 기이한 전시 '피에르 위그: 리미널'

2025.03.21



안녕하세요. 🙂 오늘은 현대미술과 관련된 전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혹시 여러분들은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 장황한 설명과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작품들을 보면서 "이게 왜 예술이지?"라고 생각하시나요? 현대미술은 정해진 틀이 없어서 처음 접하면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죠. 현대미술은 우리의 생각의 틀을 깨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

 

오늘은 리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전시인 <리미널>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 그럼 같이알아볼까요?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는 196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현대미술 작가예요. 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간의 경험과 지각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등 여러 형식을 넘나들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번 전시의 핵심은 '리미널', 즉 '경계'를 의미해요.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죠. 작품은 12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피에르 위그: 리미널' 전시에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얼굴 없는 미녀(?)

 

전시장에 들어서면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전시가 시작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관람객들이 한 스크린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요. 스크린에는 인간의 형체를 한 얼굴 없는 여인이 등장하는 기묘한 영상이 나옵니다. 영상 속 장소도, 얼굴도, 여인의 행동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보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공포감과 기괴함을 느끼게 됩니다.

 

묘하게 빠져드는 이 영상 속 여인의 움직임은 인공지능(AI)과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에 반응하고, 동작과 목소리를 학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결과물이에요. 그래서 영상 속 주인공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줘요. 저는 이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어린 소녀의 얼굴 가면을 쓴 원숭이"

 

일본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한 작품 '휴먼 마스크'에는 어린 소녀의 얼굴 가면을 쓴 원숭이가 영상 속에 등장해요. 원전 사고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식당 곳곳을 배회하며 자신이 배운 동작들을 끊임없이 반복하죠.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는 키가 작은 소녀의 모습으로 보였지만, 알고 보니 원숭이였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네요.

 

 



사실 이 영상은 우리가 모두 쓰고 있는 '인간'이라는 가면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영상 속 가면을 쓴 원숭이를 한동안 바라보던 관객들의 표정도 저와 같이 충격을 받은 듯했어요. 마치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표정이었죠.



 



그렇게 다소 기괴한 작품들을 감상한 후 지하 1층으로 향했어요. 1층의 블랙박스 전시와는 대조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전시장이 펼쳐졌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위층에서 느꼈던 긴장감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거대한 바위



지하 1층에 내려가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이에요. 물 위에 움직임 없이 떠 있는 거대한 바위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는데요.

 

이 작품에는 5억 4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에 출현한 고대 두 종이 살고 있어요. 바로 투구게와 화살게인데요. 인류 이전부터 존재하던 이 두 생명체는 아주 작은 모습으로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정말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기계와 해골의 알 수 없는 조합



'카마타'라는 이 작품은 비교적 최근(2024년~)부터 전시되기 시작했는데요. 이 영상 작품은 시작과 끝이 없이 영구적으로 자체 편집을 수행하며, 전시 공간의 센서가 실시간으로 출력되는 이미지를 수정해요. 아타카마 사막에서 무덤 없이 발견된 인간 해골에 대해 기계들이 의식을 치르는 모습을 담고 있죠. 영상 속에는 기계와 해골만이 존재하는데, 마치 인류가 사라진 후 그 흔적을 로봇들이 찾아내어 경의를 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에르 위그의 예술 세계



피에르 위그의 예술은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 자연과 비인간 존재들과의 예술적 협업 (동물, 곤충, 식물)

✔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

✔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실험적 접근

 

한마디로 피에르 위그는 단순히 오브제를 만드는 작가가 아니에요. 그는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살아 있는 세계"를 창조하죠. 그의 작품은 완성된 형태가 아닌 진행형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내요.

 

 

"생명체처럼 살아 있는 전시"

 

저는 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었어요. 영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정해진 결말이 없고, 작품 스스로가 계속해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성된 결말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아마도 혼란스러움을 느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전시는 피에르 위그가 추구하는 예술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전시였어요. 아마도 피에르 위그는 생명체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현재진행형인 작품을 통해 완성된 형태가 아닌 살아있는 예술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피에르 위그: 리미널' 전시 🎨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 다음에는 더욱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올게요.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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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