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런칭,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획, 리브랜딩 등 다양한 광고/마케팅 캠페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일까요? 소비자와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제품/서비스/브랜드의 상황에 대한 ‘문제정의’ 입니다.
📌문제 정의와 솔루션 도출의 프레임워크
출처 : 네이버 블로그(blogyourlife)
전략/마케팅 분야에서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에 SWOT분석, STP전략, PEST분석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사고를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업의 사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mpany)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전략을 도출해 내는 3C 분석은 기획의 기본이 됩니다.
📌3C 프레임워크에 앞서, 시장(Market)부터
출처 : 네이버 블로그(HongCEO)
3C 프레임을 고민하기 이전, 시장(Market)을 분석하는 0단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의하고 있는 시장이 무엇인지', '해당 시장 내에서의 제품/서비스/브랜드는 어떤 포지셔닝인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때때로,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거나, 같은 시장 내에서도 다른 기준 축을 적용해 볼 때, 색다른 인사이트를 얻거나 눈에 띄지 않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신한은행 유튜브 캡처
제일기획의 SOL트래블 체크카드 캠페인은 트래블카드를 여행의 범주를 넘어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여 바라보았습니다. ‘경계 없는 여행 금융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365일 득 되는 트래블카드’라는 컨셉을 개발했습니다. 쏠트카와 함께라면 ‘국내와 해외, 일상과 여행의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여행 금융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3C 프레임으로 도출한 크리에이티브 사례
출처 : HD현대 유튜브 캡처
[Company에 집중한, HS애드의 HD현대 기업 PR ‘못 바이러스’ 캠페인]
지금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가 된 HD현대이지만 이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 1970년대에는 배를 만들 조선소도 없고, 기술, 자본도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때 창업자는 ‘조선소가 없어 배를 지을 수 없으면, 조선소와 배를 동시에 지으면 된다’는 발상의 전환, 그리고 선박 제조 능력을 의심하던 해외 투자자들에게 500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는 기발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HD현대만이 가진 핵심역량인 “임자(이봐), 해봤어?”라는 도전정신을 강조하여, '못해'와 대비되는 '해봤어'라는 콘셉트가 크리에이티브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외계의 '못 바이러스'가 지구를 위협할 때, 인류가 HD현대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출처 : 삼성화재
[Customer에 집중한, 제일기획의 삼성화재 ‘보이는 보험’ 캠페인]
보험은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혜택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압니다. 보험이 그 어느 상품보다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즉, 보험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실질적 가치인 ‘보험이 고객의 일상을 위해 투명하게, 그리고 신뢰감 있게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삼성화재의 ‘보이는 보험’ 캠페인 소재인 ‘자동차보험’은 고객만족도 1위를 26년 연속 달성한, 국내 최대 출동 네트워크(전국 1,576개, 2023년 10월 기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팩트의 자신감으로 ‘믿어야 할 이유’를 뒷받침해 줍니다.
출처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mpetitor에 집중한, 이노션의 카카오웹툰 오픈 캠페인 ‘세상에 없던 세상’]
오픈 캠페인은 카카오웹툰이 네이버, 다음 등의 기존 웹툰 시장에 내미는 도전장이어야 했습니다. 뻔하지 않아야 했고, 동시에 압도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다른 경쟁사와 뭐가 다른지 보여주어야 했고, 카카오웹툰이 만들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노션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습니다. 카카오웹툰을 상징하는 다이내믹 프레임, 모델의 얼굴과 표정, 연출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아우라를 품은, 자신감 있는, 초 감각적인, 또 할 말을 잃게 하는 카카오웹툰의 IP를 나타내는 다이내믹 프레임을 모델의 얼굴 위에 배치해 집중력을 높였습니다.
다이나믹 프레임의 직사각형은 “멈춰 있는” 상태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를 뜻합니다. 직사각형을 비틀고 나면 비로소 약간의 긴장감이 부여되어 ‘세상에 없던 세상’이 카카오웹툰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칫 단순해질 수 있던 광고는 멀티플레이 아티스트 아이유의 미세한 표정 연기로 광활한 의미를 품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한 소재 역시 일상 속에서 마주할 또 다른 세상을 주목하듯 연출하며, 카카오웹툰이 가진 것들이 무엇일지 기대를 품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