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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와서 안경원에 간다고? 요즘 관광 트렌드로 뜨는 ‘K안경’

2025.12.23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여행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곳,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편집샵 등이 떠오를 텐데요. 요즘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고 해요. 바로 한국의 ‘안경원’과 아이웨어 브랜드 매장이에요👓 “한국까지 와서 안경원을 들린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질 거예요. 국내 안경원부터 아이웨어 브랜드까지, 지금 주목받고 있는 K안경 관광 트렌드를 살펴볼게요!

 

 

새로운 관광 트렌드가 된 K안경

출처 : 젠틀몬스터

 

K안경 트렌드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기보다, 정밀한 검안 기술과 빠른 제작 속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결합된 ‘한국에서만 가능한 서비스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어요. K뷰티나 성형 관광처럼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죠. 이런 변화는 체감뿐 아니라 지표로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국내 안경 시장, 조용히 커지고 있어요

출처 : 젠틀몬스터

 

그동안 안경은 시력 교정이라는 기능적인 역할을 중심으로 소비돼 왔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시장 흐름도 빠르게 바뀌고 있죠.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안경 시장 규모는 약 4조 7,000억 원에 달하고, 2034년까지 연평균 4.91% 성장, 약 7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해요. 
(출처: 이마크(IMARC) 그룹 한국 안경 시장 보고서 / 안경·선글라스·콘택트렌즈 포함)

이런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에요. K문화 전반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고, 그 과정에서 트렌디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국내 안경이 자연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한 거죠.

외국인 ‘필수 관광 코스’가 된 국내 안경원

출처 : 조선일보

 

이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6~10월 기준 안경원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08% 증가했다고 해요. 안경원 상품을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이 얼마나 빠르게 몰렸는지 알 수 있어요. 특히 명동 등 주요 관광지 인근 안경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왜 한국에서 안경을 맞추는 걸까요? 🤔

 

 

외국인이 국내 안경원을 찾는 이유?

출처 : 유튜브 채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유는 명확해요. 빠른 제작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죠.

사실 한국인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일 텐데요. 저도 안경은 필요하면 안경원에 가서 바로 맞출 수 있는 물건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안경테를 고르고 시력 검사부터 수령까지, 길어야 1시간 정도면 완성되니까요. 그런데 해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해요.

해외에서는 안경을 맞추는 데 보통 2~3주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의 경우, 검안사에게 약 100달러(14만 원 이상)를 내고 시력 검사를 받은 뒤, 처방전을 들고 안경원을 별도로 찾아가야 해요. 수령까지는 빠르면 일주일, 길면 2~3주까지도 걸린다고 하죠. 호주나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반면 한국 안경원은 안경사 1명이 시력 검사부터 조제, 피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구조예요. 빠르면 15분 내외로 안경을 받아볼 수 있고, 검안 비용과 프레임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죠. 여행 일정이 빡빡한 관광객 입장에서는 “빠르고, 합리적이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쇼핑”인 셈이에요. 이 경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안경원이 어느새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어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들

출처 : 블루엘리펀트

 

안경원과 함께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어요.

최근 성수에 방문했다가 멀리서부터 시선을 끄는 웅장한 외관의 매장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지난 달 오픈한 1,000평 규모의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 매장이었어요. 안경 브랜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규모가 인상적이었고, 조만간 성수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처 : 블루엘리펀트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젠틀몬스터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것처럼, 블루엘리펀트 역시 그 흐름을 잇는 전략으로 보였고요. 블루엘리펀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2024년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고, 단 2년 만에 매출 30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죠.

 

‘공간’으로 경쟁하는 브랜드들

출처 : 더블러버스

 

이런 오프라인 확장은 블루엘리펀트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패션 기업 메디쿼터스는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러버스’를 리브랜딩 하며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섰는데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성수와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에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요.

저는 더블러버스 성수 매장도 들러봤는데, 넓은 공간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트렌디한 디자인의 상품으로 쭉 나열되어 있어 특히 눈길이 갔어요. 함께 갔던 친구는 입구에 진열된 제품을 바로 구매하기도 했고요🤭

 

출처 : MUUT/ 카린

 

이 외에도 카린, 래쉬, MUUT(뭍), 리에티 등 다양한 아이웨어 브랜드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어요. 이제 아이웨어 브랜드의 경쟁은 ‘누가 더 많이 파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죠.

 

 

우리에게 익숙해서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동네마다 있는 ‘안경원’이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목적지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국내 관광 콘텐츠도 생각보다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다음엔 어떤 K문화가 탄생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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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