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라고 하면 많이 따라다니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인구의 감소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층이 증가하는 추세죠. 노년층이 주로 지방이나 시골에 많이 거주하다 보니, 머지 않아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 지방이 소멸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 인구 감소가 불러올 악영향
장기적으로 이는 로컬브랜드나 로컬크리에이터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현상입니다. 대한민국의 넓은 면적에 비해 수도권 이외에는 제대로 활용되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이는 곧 지역의 자원이나 역사에 대한 명맥이 끊어질 것도 우려되죠. 로컬러들에게 이는 콘텐츠의 다양성이나 가능성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제법 쓰라린 현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이같은 지방소멸, 저출산, 초고령화에 대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연구나 실행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23-24일 양일 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또한 이 목표를 염두에 두고 열린 학술·정책 포럼인데요. 국내외 학계·정책계 전문가 및 기업·지자체 대표들이 모여 저출산·고령화·인구소멸 문제와 그 해법이 심도 있게 논의됐습니다. 이틀 간 여러 전문가의 이야기가 오갔으므로, 제가 인상깊게 느꼈거나 중요한 부분만 몇 가지 선별해 다뤄보겠습니다
👀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1960년과 2025년의 인구, 2072년의 예상 인구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 → ◇ → ▽의 형태로 바뀌는 현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유아·청소년 등의 인구는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노인의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죠. 각 그래프의 가운데 점선을 보시면 ‘중위연령’이라는 개념이 나오는데요. 쉽게 말해 전 국민의 나이를 평균 낸 값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 나이가 중위연령보다 높아야 전국에 나보다 어린 사람이 더 많은 거니까, 그때가 돼야 비로소 어른이라 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드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한국과 일본의 인구 비교
이날 강연자로 참석한 일본의 야마구치 교수님은 한국과 일본의 인구 정책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주로 강조해서 말씀해주신 포인트로는 △남성의 육아휴직 확대가 출산율 증가로 이어짐 △보육시설 확충이 출산율 유지에 기여함 △개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등이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인지하고, 저출산 극복보다는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하네요.
🥖 칠남매감자빵, 저출산과 지방소멸의 반례
강원도 춘천의 한 시골 마을에는 무려 7남매로 구성된 가족이 있다고 합니다. 총 가구원 수가 9명 이상이면서 부모·자식 2세대로 구성된 경우는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어봐도 10,000명이 채 안 된다고 하는데요. 하물며 이런 가족이 인프라가 발달된 도시가 아닌, 시골 작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는 게 현 대한민국의 인구 문제에 정면 대응하는 사례지 않나 싶습니다.
📝 로컬의 보호,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과제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가 겹쳐, 지방 소멸이라는 언젠가 닥쳐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마케터의 입장에서, 이는 절대적인 수요자와 공급자의 감소라는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이 같은 미래 시장의 예측과 분석은 우리가 향후 역삼각형 인구 구조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갈 때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사회를 대비해 여러 방향을 세우고 있는데요. 언젠가 인구 수가 반토막이 날 대한민국에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