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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리브랜딩으로 주목받은 브랜드는?

2022.12.07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복고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뉴트로(뉴+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패션, 식품,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트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이는 브랜딩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곰표, 버거킹 등 클래식한 브랜드의 대표주자들이 현대의 트렌드에 맞춰 NEW 새롭게 재탄생한 것!

* MZ세대 :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

 

 

 

🎭이유 있는 리브랜딩

리브랜딩은 소비자의 취향과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을 말해요.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고, 소비자에게 우리 브랜드를 새로운 이미지로 포지셔닝을 하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는 왜 리브랜딩을 시도하는 걸까요?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① 위기 극복
기업은 매출 하락, 고객 이탈, 재정 악화 등 위기가 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리브랜딩을 하기도 해요. 최근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예죠. (이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② 비즈니스 구조 변화
기업의 인수, 합병, 매각 등 구조 변화에 이슈가 있을 경우

③ 지배구조 변화
창업자가 퇴임을 하거나 CEO가 교체되는 등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을 경우

④ 목표 시장 변화
신규 시장 및 해외 시장 진출과 타겟 확장 등 목표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경우

⑤ 기업 아이덴티티 변화
기업 가치와 서비스 등 정체성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그렇다면 리브랜딩으로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리브랜딩 성공 & 실패 사례를 이루다와 함께 살펴보아요:)

 

 

 

MZ세대가 찾는 장수 브랜드 '곰표'

👨🏻‍🦳👩🏻‍🦳 : 라떼는 말야 ~ 밀가루 하면 곰표가 최고였지!
🧑🏻👧🏻 : 곰표? 맥주 브랜드 아닌가요?

여러분은 곰표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4050세대 이상이라면 밀가루 브랜드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은데요. 이는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몰라요. 곰표는 1952년 탄생 이후 지난 60여 년간 밀가루만 만든 제분기업이기 때문이죠. 또, 과거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어요. 제과 · 제빵 기업이나 베이커리, 밀가루를 취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를 주로 했죠.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에게는 인지도가 없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MZ세대 사이에서 곰표는 '레트로 트렌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곰표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으며 70년 가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여기에는 바로 '리브랜딩' 전략이 숨어있어요.

 

 

출처: 곰표

 

💡밀가루 회사 곰표의 변신은 무죄

2017년까지만 해도 2030세대에게 '곰표'라는 브랜드는 無. 인지도 zero에 가까웠어요. 2017년 말 브랜드 인지도 조사 당시 '밀가루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자 2030세대 5명 중 1명만 곰표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 정도였죠. '밀가루=곰표'라는 인지도가 젊은 세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곰표는 위기감을 느꼈을 거예요😣 위기는 곧 기회❓❗ 이는 곧 '리브랜딩'으로 이어졌어요.

위기를 기회로!
기회는 우연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있죠? 곰표는 2018년 자신들의 상표와 백곰 캐릭터를 무단 사용한 4XR라는 의류 회사에 '항의'대신 '협업'을 제안했어요. 그렇게 곰표 브랜드의 첫 번째 콜라보 제품인 '티셔츠'가 탄생했죠. 이후 출시한 곰표 패딩은 MZ세대의 인싸템으로 등극하며 흥행했고, 곰표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콜라보 성공의 정점!
곰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것...🍺 편의점 맥주의 새로운 역사를 쓴 곰표맥주!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그 어려운 걸 곰표가 해냈어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대박 흥행에 성공한 곰표맥주! 곰표 하면 떠오르는 순백의 이미지와 우리 밀 맥주 컨셉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뉴트로에 빠진 MZ세대의 마음을 싹-다 사로잡았어요.

 

 

 

20년 간 유지한 로고 변경한 '버거킹'

버거킹은 1953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세워진 '인스타 버거킹(Insta-Burger King)’을 모태로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버거킹이란 이름은 1954년부터 쓰였어요. 이후 1957년 선보인 시그니처 제품 '와퍼'가 큰 인기를 얻으며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죠.

그동안 버거킹의 로고는 1954년 탄생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변경돼왔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로고는 아무래도 파란색 곡선이 버거를 감싸고 있는 로고가 아닐까 싶어요. 지난 20년 동안 유지되었던 로고이기 때문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데요.

1999년부터 20년 넘는 시간 동안 버거킹의 대표 로고로 노출되어 온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로고를 버거킹은 올해 1월 과감히 교체했어요.

 

출처: 버거킹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가장 큰 변화는 파란곡선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패스트푸드의 '속도'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조화롭지 않던 파란곡선을 없애고, 버거킹의 시그니처인 와퍼의 정체성을 부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죠. 

버거킹의 뉴로고는 지난 1964년부터 1999년 사용됐던 로고와 비슷한 모양이에요. 미국 버거킹은 더 적은 색상을 사용한 단순한 옛로고가 디지털 시대에 잘 맞는다고 판단, 브랜드를 현대화시키면서도 고전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어요. 또, 뉴로고는 인공재료보다 천연재료의 사용을 강조한 버거킹의 철학이 담겨있는데요. 실제로 버거킹은 작년부터 인공색소, 방부제 등을 없애고, 천연재료의 사용을 늘렸어요.

 

출처: 버거킹 / 1969-1994 로고(좌), 1994-1999 로고(우)

 

더 햄버거스러워진 버거킹의 2021년 뉴로고! 추억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버거킹의 새로운 로고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공개 5일 만에 11억 번 노출됐으며 주가는 8% 성장했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1만 9천 개의 지점을 보유한 만큼 버거킹의 새로운 로고를 모든 매장에서 만나보려면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버거킹 코리아도 미국 본사에 이어 새로운 로고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에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현재 뉴로고를 만날 수 있고,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로고 교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국민상점으로 개명한 쓰리케어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쓰리케어는 최근 브랜드명을 '국민상점'으로 개명하고,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어요. 더불어 판매 상품을 기존 다이어트 관련 식품에서 나아가 모회사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의 운동 및 건강 관련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건강 종합몰로 새단장했죠.

 

출처: 쓰리케어코리아

 

또, 새롭게 리뉴얼된 국민상점의 자사몰은 UI, UX 개선으로 사용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였어요. 국민상점으로의 리브랜딩은 런칭 예정인 헬스케어 플랫폼 '국민피티'와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더불어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향후 국민상점은 '국민피티'의 공식 온라인 종합몰 역할도 담당하게 될 예정이라고 해요. 

 

 

 

리브랜딩이 역효과로 '페이스북'

얼마 전 페이스북의 리브랜딩 소식에 전 세계가 시끌벅적했죠? 2004년 설립 이후 무려 17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 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며 많은 이들이 주목했어요.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은 바로 'Meta(메타)'. 페이스북은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미래"라며 사명을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에 진심인 모습인데요. 

사실 메타버스는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에요.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크래시>에서 '현실과 닮은 3D 세계로 접속할 수 있는 범용 인터넷'이란 개념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했죠.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현대에 와서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메타버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0조 원대에서 2025년 약 31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렇게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하는 데에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의 발달과 가상 세계에 익숙한 Z세대의 등장 등이 요인으로 꼽혀요.

페이스북은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의 가능성을 일찍이 염두 한 걸까? 지난 2014년 메타버스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어요. 당시 VR 제품 개발사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오고 있죠.

 

출처: 메타(Meta)

 

페이스북은 SNS 기업에서 나아가 메타버스 선두 기업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선점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이라 전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 극단주의적 사상을 유포하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쳤다는 내부고발 사건과 반독점 소송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오히려 브랜드 신뢰 지수가 16%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업의 본질은 개선하지 않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리브랜딩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인 것 같은데요. 페이스북이 이번 '메타'로의 사명 변경으로 기업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메타버스 : 3차원 가상세계.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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