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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이라면 광고 레퍼런스 서칭은 필수잖아요~? 그렇지만 매번 보던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는 트렌드 파악이 힘들 수도 있으니까, 오늘은 올해 칸 광고제 수상작을 둘러보며 인사이트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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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부문에 따라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캠페인 5개를 꼽아봤으며, 탄생 배경과 함께 정리했어요! 내용은 영감농장의 ‘2025 뒷 - 칸광고제’ 책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2025 칸 라이언즈

출처 : 칸 라이언즈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는 광고계의 올림픽, 칸 라이언즈가 개최돼요.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마케팅 행사인 만큼 감도 높은 영감을 얻을 수 있죠. 한 해 동안 가장 기발했던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며, 광고를 넘어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돌아볼 수 있어요.
2025년에는 전 세계 96개국으로부터 약 2만 6천 9백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 약 3% 정도의 작품만이 수상했고요. 수상은 브론즈, 실버, 골드, 그랑프리로 총 4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늘은 각 부문 순서대로 5개를 소개해 드릴 예정이에요.
칸광고제 브론즈 수상작 🥉
│ JCDecaux(제이씨데코) : 마리나 프리에토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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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해진 이야기
디지털 시대의 발전으로 옥외광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요즘이죠. 이에 옥외광고 업체 제이씨데코는 옥외광고의 파급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특별한 캠페인을 준비해요. 바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8명뿐인 할머니의 일상을 옥외광고판에 싣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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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고판에 실린 마리나 프리에토 할머니의 일상을 마주한 사람들은 낯설지만, 호기심을 가졌고 그 결과 할머니의 팔로워는 단시간만에 수만 명으로 늘면서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어요. 그렇게 그녀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했으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됐죠.
해당 캠페인은 옥외광고의 효과 덕분에 특별하지 않았던 평범한 할머니 마리나 프리에토를 국제 스타로 만든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사소하더라도 생각의 전환을 통해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유쾌한 광고 레퍼런스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었다면 마리나 할머니를 팔로우하셨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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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광고제 실버 수상작 🥈
│ 필립스 : FIX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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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대신, 고칠 권리를 주는 일
여러분은 잘 사용하던 제품이 고장 나면 보통 버리고 새로 구매하시나요? 아니면 고쳐서 사용하시나요? 저는 보통 전자인데, 그럴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로 아깝더라고요.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소비자들 역시 수리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이 77%로 압도적으로 높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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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비자는 부품도, 도구도, 선택권도 없었기에 필립스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FIXABLES라는 3D 프린트 오픈소스 부품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지속가능성을 지원했어요. 엔지니어들이 자주 고장 나는 부품을 재설계해 누가 어디서든 출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덕분에 소비자들은 부품을 찾거나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무료로 즉시 교체해 다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편의를 위한 점이 인상 깊은 광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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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광고제 실버 수상작 🥈
│ 쉐보레 : 야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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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빛나는 배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예요. 가로등과 표지판 부족으로 야간 운전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한 쉐보레는 낮에는 광고판, 밤에는 도로 안전 표지판으로 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디지털 광고판이 아닌 광고판에 반사 비닐을 입혀 차량 헤드라이트 불빛을 받으면 빛나도록 설계했고, 덕분에 소비자들은 밤에도 안전 운행을 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회사에서 자사 제품 광고와 자동차로 인한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는 캠페인을 동시에 잡은 더 매력적인 광고 레퍼런스였어요. 만약 제가 운전 중 실제로 저런 표지판을 낮과 밤에 모두 봤다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단번에 올랐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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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광고제 골드 수상작 🥇
│ 테카테 : 멕시코만(灣)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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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했던 건 바다가 아닌 정체성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멕시코만을 아메리칸만이라고 부르자, 구글 지도에는 ‘멕시코만’이 사라지고, ‘아메리칸만’이라고 표시되어 멕시코인의 상징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어요. 이에 맥주 브랜드 테카테는 비즈니스 등록 시 핀을 꽂을 수 있는 구글 지도의 특성을 활용해 멕시코만 한가운데에 ‘멕시코만’이라는 보트형 바를 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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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바에서는 멕시코만 소금을 활용한 한정판 맥주가 판매되었고, 방문 후기가 자발적으로 공유되며 자연스레 디지털 랜드마크가 되었는데요. 마케팅 목적으로 운영되던 임시 바였기 때문에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멕시코의 문화적 정체성과 자부심을 위해 기획됐던 행사인 만큼 소비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위 광고 레퍼런스는 멕시코인을 위한 캠페인이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글로벌 이슈를 발단으로 진행된 것이기에 시기가 중요한 포인트였는데요. 순간적인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브랜드 호감도를 급상승시켰다고 생각하여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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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 🏅
│ 비아트리스 : 사랑을 오래 지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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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사랑을 전시했나
중국은 의약품 광고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성 관련 주제도 민감해요. 때문에 비아트리스는 단순히 약효를 강조하는 방법보다는 다양한 부부가 시간이 지나며 성관계를 하지 않고 지낸다는 문제를 바탕으로 사랑을 오래 지속시키는 브랜드임을 알리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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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유명 포토그래퍼와 협업해 실제 부부 세 쌍을 초대했고, 그들이 카메라 앞에서 단둘이 사랑(성관계)을 나누는 장면을 장노출 기법을 통해 흔적을 남기듯 기록해요. 이는 흐릿한 움직임으로 보이며 당시 함께했던 순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뜨겁고 역동적인 것보다는 미지근하고 잔잔함이 더 길게 가는데, 이런 익숙함을 깨는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예술로 승화했기에 참여했던 커플도, 이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커플도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시금 깊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칸광고제 수상작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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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감농장
이 외에도 뒷-칸광고제에는 다양한 칸광고제 수상작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광고 레퍼런스를 찾는 마케터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느꼈던 인사이트는 이렇습니다.
📌 AI 시대 속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곧 광고의 경쟁력
현재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기에 오히려 ‘인간다움’에 집중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성별, 인종, 정체성 등 차별의 문제를 다룬 광고들은 공감과 연대의 감정을 움직이기에 더 강한 힘을 갖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단순한 아이디어
깊고 복잡한 컨셉보다 단순한 아이디어라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오히려 단순하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해하기 쉬웠기에 더 돋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무겁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와 전달 방식의 중요성
범죄, 질병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광고도 많았는데, 단순히 내용이 자극적인 것(무엇을 말하느냐)보다는 전달방식(어떻게 말하느냐)을 중점으로 봤어요. 파격적인 메시지일수록 소비자에게 혐오감이나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과거 범죄 이력을 부끄러워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로, 질병에 대한 안일함을 경각심으로 와닿을 수 있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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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공감과 사랑 등 감정을 대하는 일이었어요. 복잡함과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단순한 메시지가 담백하지만 여운이 더 오래 남는 이유도 그 안에 사람을 향한 시선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광고의 제작 방식은 더 똑똑해지겠지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전략이 될 듯싶네요. 칸광고제 수상작 광고 레퍼런스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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