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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로잡은 이색 팝업스토어! 인기 비결은?

2022.12.12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집콕'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이제 거리에는 평일 ·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조금씩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리오프닝(Reopening)이 시작되면서 분주해진 건 비단 소비자들뿐만이 아니에요. 야외활동족을 사로잡기 위한 유통가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특히,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낸 '공간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 리오프닝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

오감 만족 '공간마케팅'

이름에서부터 벌써 느낌이 오시죠? 공간마케팅은 말 그대로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이에요. 공간마케팅의 주요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해당 공간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데에 있고요. 매출증대는 그다음이에요. 매출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니😮 조금 의아하신가요? 

그 이유는 과거에 비해 중요해진 '소비자 경험'에 있어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많아졌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특히,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는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선호하고요. 자신의 경험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는 'SNS 인증 문화'에 익숙한 세대에요.

즉, 공간마케팅의 전략은 소비자와의 교감을 통해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결국 제품 판매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연결된다는 것이죠.

 

출처 : 시몬스

 

🛏시몬스 : 물건 안 팔아도 괜찮아요

공간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있습니다. SNS 좀 하신다는 분들은 위의 이미지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입니다.

SIMMONS 로고가 새겨진 붉은 벽돌 건물과 그 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밭은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온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인증샷을 부르는 세련된 외관과 방문 고객들이 브랜드 스토리, 제품, 문화행사 등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구성한 결과 2018년 9월 오픈한 시몬스 테라스는 3년 만에 45만 명(2021년 12월 기준)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몬스 테라스  주요 공간

·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 : 시몬스 침대의 1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랜드 뮤지엄
· 테라스 스토어(Terrace Store) : 시몬스 침대 최대 규모 매장 
· 이코복스 커피 : 프리미엄 카페
· 라운지(Lounge) : 아트 전시관(방문객 대상 무료)
· 파머스마켓 : 이천 지역 농가와 협업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이처럼 제품 판매보다 브랜딩에 초점을 둔 시몬스의 공간마케팅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시몬스 테라스에 방문한 고객들이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게 된 건데요. 높아진 인지도는 시몬스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어요.📈

시몬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오프라인 공간이 새로운 마케팅의 장으로 부상하면서 이제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팝업스토어도 바로 공간마케팅의 한 종류입니다.

 

 

 

🏠팝업스토어의 장점은?

 

팝업스토어는 '떴다 사라진다(pop-up)'는 의미로 짧은 기간 동안 임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을 말해요. 단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고요.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 기업 입장에서는 가성비 최고의 공간이라 할 수 있어요. 

또, 경험이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하나의 '놀이공간'인데요🎡 기업은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의 가치 · 철학 ·  취향을 담아 소비자의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고요. 소비자는 공간에 머물며 브랜드를 체험하고, 공간의 경험을 자신의 SNS에 공유합니다. 즉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상으로 공유하기 좋은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이처럼 팝업스토어는 단기간 운영으로 부담이 적고, 입소문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브랜드 소통 접점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체험'과 '공간'으로 소통을 강화하여 고객이 직접 찾아가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이색 팝업스토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처 : 디올

 

📌인생샷 성지 바로 여기! <디올 성수>

 

"성수동에서 만난 파리"

아마 요즘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프랑스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 매장을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외관과 디올의 시그니처 별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지난 5월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오픈한 팝업스토어 '디올 성수'입니다.

디올 성수는 696㎡(약 210평)의 규모로 이루어진 1층짜리 건물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개방형 구조로 지어졌고요. 건물 주변에는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어  도심 속 온실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대문과 건물 사이에 조성된 정원은 생전 디자이너 디올이 사랑한 꽃과 나무가 가득했던 그랑빌 생가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마련한 공간이라고 해요🌼 이렇듯 명품 브랜드 디올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화려하고, 웅장한 외관과 주변을 둘러싼 정원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디올성수는 '컨셉 스토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내부는 최신 컬렉션을 보여주는 중심부와 가방, 파자마&스카프, 신발 등 제품 종류에 따라 공간이 나뉘어 있고요.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디올'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디올 성수 방문 어떻게?

오픈 초기에는 앱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서 일반 명품매장처럼 쉽게 들어갈 수 없었는데요. 6월부터는 방문이 조금 수월해졌어요. 예약시스템이 변경되었거든요! 앱을 통한 방문예약은 주중에만 진행되고, 주말에는 사전예약 없이 매장을 방문해도 입장할 수 있대요.

주중에도 현장에서 직접 입장을 요청하는 경우 방문할 수 있지만 여느 백화점 매장 입장 시스템처럼 매장 내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단, 매장 오픈전인 11시에 열리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카페 디올은 사전예약을 꼭 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출처 : 롯데제과​

 

📌내가 만드는 초콜릿 <가나 초콜릿 하우스>

 

"75년생 초콜릿의 변신🍫"

지난 4월 롯데제과는 성수동에 '가나 초콜릿 하우스'라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요. 오픈 이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팝업스토어 운영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도 했는데요. 소위 대박 난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롯데제과가 1975년 가나 초콜릿을 출시한 이후 처음 선보인 팝업스토어에요.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초콜릿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한곳에 담아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팝업스토어의 컨셉이 '초콜릿을 주제로 한 디저트 카페'인 만큼 방문객들은 가나 초콜릿 뿐만 아니라 이색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수 있었고요. 5가지 코스의 초콜릿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페어링 바'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나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DIY 클래스' 등  다양한 이색 체험을 통해 초콜릿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나 초콜릿의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과 인증샷 촬영을 위한 포토 부스, 30여 종의 가나 굿즈 판매 등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의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해 MZ세대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시몬스

 

📌침대 없는 시몬스 매장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침대 빼고 다 팝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독특한 행보가 MZ세대를 사로잡았습니다. 침대 브랜드이지만 '침대 없는 광고'와 '침대 없는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침대를 없애니 오히려 힙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건데요😎 지난 2월 청담동에 오픈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역시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어표기로는 식료품점을 뜻하는 '그로서리 스토어'는 요즘 힙스터들의 성지로 꼽히고 있어요. 서양에서는 농수산물과 같은 식료품과 공산품, 생활잡화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슈퍼마켓과 같은 거예요. 그런데 말입니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어째서 그로서리 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걸까요?

📝'침대 없는 브랜드' 이것이 우리의 전략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외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샤퀴테리 샵(유럽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육가공 식품 판매점)에서 영감을 받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1층은 삼겹살 모양 수세미, 햄버거 모양 포스트잇 등 시몬스 특유의 위트있는 이색잡화를 만날 수 있고요. 2층에는 부산의 유명 수제 버거 브랜드인 '버거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층에는 시몬스의 2022 브랜드 캠페인 'OSV(Oddly Satisfying Video)' 디지털 아트가 전시되고 있는데 눈치채셨나요? 1층부터 3층까지 그 어디에도 시몬스의 침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시몬스는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캠페인에 의도적으로 침대를 숨겼어요. 침대 자체의 기능적인 특장점을 강조하기 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소구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방식을 고민했죠. 고관여 제품인 침대는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침대의 기능과 소재를 강조하기보다는 정서적인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거예요. 지금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침대를 구입할 시점에 시몬스라는 브랜드를 떠올리게끔 만드는 일이 시몬스가 내세운 전략입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MZ세대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일평균 5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핫플로 등극했고요. 시몬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어요.

💡팝업스토어의 성패는? 기획력에 있다! 

공간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공간'과 '체험'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인데요. 단순히 트렌드에 탑승하기 위한 팝업스토어 운영은 지양해야 합니다🙅🏻‍♀️ 공간을 색다르게 꾸미는 것을 넘어 얼마나 기발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팝업스토어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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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