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해가 저무는 걸 매년 이맘때쯤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나오면 더 확 와닿고요. 올해도 어김없이 2024편으로 돌아왔는데 늘 그렇듯 제목이 참신했어요. 내년 키워드는 바로 <DRAGON EYES> 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 – DRAGON EYES
트렌드 코리아는 해마다 내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따 그 해의 12간지 동물에 알려줘요. 참고로 2023년 버전은 검은 토끼해를 맞아 <RABBIT JUMP>였죠📕
푸른 청룡의 해, 2024년의 10대 소비 키워드와 트렌드는 무엇이 있는지 같이 살펴볼까요?
🔎분초사회 & 호모 프롬프트
1️⃣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분초사회
요즘 현대인들은 분초를 가리지 않고 꽉 채워 하루를 보내요⏱️ 설거지를 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밥을 먹는 등의 멀티태스킹 행동이 그의 예시죠🏃
왜 이런 현상이 발현되었을까요? 바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맞물렸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소유경제가💰 경험경제로 바뀐 거죠🧑 예전에는 가지고 있던 값비싼 물건을 과시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현재는 본인이 어떤 특별한 경험을 했는지가 더 중시되는 거예요. 일명 핫플레이스에 방문하고 공유하는 것이 주된 이슈입니다🎈✨
경험경제의 핵심은 돈만큼이나 시간이 중요한 자원으로서 여기는 것인데요🕙 '분초사회'에서는 얼마나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느냐가 관건이에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얻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잘 쪼개서, 잘 쓰는 것이 중요하죠! 한마디로 '시간의 가성비'를 따져보는 것이 2024 소비 트렌드인 것이에요👏
2️⃣Rise of 'Homo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프롬프트는 명령어를 입력할 때 나타나는 깜빡거리는 언더바를 의미하는데요👨💻 이번 소비 키워드에서도 같은 의미를 지녀요. '호모 프롬프트'란 사람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 명령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행위를 뜻하죠🤝
현재 인공지능이 발을 안 들여놓은 사업이 없고, 또 인간은 AI를 통해 전보다 훨씬 편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 키워드는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똑똑한 인공지능도 못 하는 게 있어요. 바로 스스로 '판단'하는 일이요🤖 인공지능의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가치 판단은 그럼 누가 할까요? 바로 인간이죠!🧑
이번 키워드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은 AI가 아무리 뛰어난 결과물을 생성한다고 해도 그것을 판단하고, 어떤 성과를 어떻게 낼 수 있는지는 해석력을 갖춘 인간만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에요💭
🔎육각형인간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3️⃣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인간
연예인들의 수많은 별명 중 육각형 아이돌, 육각형 멤버라는 표현을 한 번이라도 들어 보신 적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는 외모, 피지컬, 학업, 집안, 성격, 스타일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육각형'을 그리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이 시대 젊은 층은 육각형인 사람을 선망하고 동경하는 성향이 강한데 실은 집안이나 피지컬 같은 항목은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계점이 있어요😞 때문에 그들에 대한 선망성은 점점 더 커지는 것이죠. 육각형인간에 대한 열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때로는 좌절의 표현이자 일종의 놀이가 된다고 해요.
4️⃣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가격 책정과 관련된 키워드입니다💰 요즘 고물가 시대로 다들 힘든 시기잖아요. 하지만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무조건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진 않을 거라는 걸요! 요즘 사람들은 '최저가' 대신에 '최적가'에 초점을 맞춰 소비해요👌 이에 따라 브랜드는 소비자의 지불의사, 즉 윌링 투 페이(Willing to pay) 를 추론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죠🏧
저자, 김난도 교수의 예시에 따르면 아마존은 하루에 250만 번 이상 가격을 변경한다고 해요. AI가 발전함에 따라서 그리고 정말 수많은 상황을 반영해서 가격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죠. 소비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맞춰 ‘최적가’로 구매하고요🔄 이러한 현상으로 일물일가의 법칙, 즉 효율적인 시장에서 모든 개별적인 상품은 하나의 고정적인 가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깨졌고 대신 ‘일물N가’라는 소비 키워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도파밍 & 요즘남편 없던아빠
5️⃣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게임 내 아이템 수집 행위인 파밍(Farming)을🎒 결합한 단어입니다. 이는 새롭고 재밌는 것을 경험할 때, 짧고 자극적인 SNS 콘텐츠를 소비하고 빠져들 때 분비되는 도파민을 계속해서 끊임없이 모으려는 행동 양상을 뜻하는 말인데요🤩
예를 들어 시간을 인지하지 않고 1시간 이상 숏폼 동영상을 연속적으로 시청하는 행위 자체 혹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 타고 가기’ 등과 같은 무모한 도전을 하는 콘텐츠 소비가 도파밍 키워드에 해당하죠📱 이 개념은 '분초사회'와 대비되는 양상을 띄고 있지만 함께 움직이는 특이한 구도를 보이고 있어요🧑🤝🧑
6️⃣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남편 없던아빠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 아빠이자 가정을 중시하는 남성상을 의미하는 이번 키워드는 기존의 아버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요👨 '요즘남편 없던아빠'에 해당하는 남성들은 직장과 취미에 집중된 생활보다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에 집중하고 6시가 되면 즉각 퇴근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죠👪
트렌드 코리아2024는 이들의 증가와 영향으로 내년에 소비 트렌드가 크게 바뀔 것이라 예측하고 있어요🤔
🔎스핀오프 프로젝트 & 디토소비
7️⃣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 프로젝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던 '스핀오프'가 이제는 산업을 아우르고 확산하는 추세예요👋 즉 브랜드의 외전, 번외가 나와 시장에 투입되는 것인데요🏢 이는 기존의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때 쓰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스핀오프 프로젝트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성공 시엔 예상 밖의 성과로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8️⃣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디토소비
뉴진스의 노래, '디토'를 시초로 '디토합니다'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었죠💬 디토란 '나도', '공감', '이하동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해석한 뒤 돌아보면 '디토소비'의 뜻이 대략 짐작이 가능하실 것 같아요~ 바로 '따라 구매하는 트렌드'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풀어 설명하자면 이는 나의 가치관과 성향이 맞는 대상을 찾은 뒤 그 대상이 행하는 상품 해석과 결정에 따라 물건을 똑같이 구입하는 것이에요💳 이 과정에서 '분초사회'를 적용해 생각해 본다면 새로운 물건 구매 시에 따라오는 리스크를 줄이는 소비 형태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따져야 할 수백 가지 옵션이 디토소비를 통해 한 번에 정리되는 것이죠!🛍️
🔎리퀴드폴리탄 & 돌봄경제
9️⃣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폴리탄
이번 키워드는 “지역이 액체처럼 유연해졌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더 이상 고정된 곳에 거주하지 않고 유목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져 탄생했어요🚌 또 디지털노마드가 점점 확산하는 가운데 재택근무나 워케이션처럼 업무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자유로워진 영향도 있고요!🧑💻 덕분에 인구 소멸을 우려한 지역들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그니처를 내세우며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고 이에 젊은 층은 새로움을 느껴 뜨겁게 반응하고 있어 서로 긍정적인 역할을 도모하죠~
대표적인 예로 인구소멸 위기에 있던 양양이 새로운 '힙한 지역', '서핑 맛집'으로 부상하며 젊은 층의 각광을 받게 된 경우가 있어요🏄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리퀴드폴리탄'을 인구소멸 지역 이슈 외에도 수도권 중심의 지역 불균형 현상의 해결책으로도 예측했답니다💡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돌봄경제
'돌봄'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리거나 고령인들에게 맞춘 키워드라고 해석하셨나요? 그렇다면 완전히 틀렸습니다!🙅♀️ 여기엔 숨은 뜻이 있는데요. 이제 돌봄의 대상은 사람만이 아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하우와 재무관리, 정서나 마음을 치료하는 일까지 서비스적인 측면까지 넓게 확대되었다고 해요🤗
돌봄경제의 경우 누가 누구를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3가지 돌봄으로 나뉘는데요. 어떤 돌봄이 있는지 같이 확인해 봐요!👀
① 배려 돌봄 :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어려움을 챙기는 돌봄
② 정서 돌봄 :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심리적 어려움까지 확대한 개념의 돌봄
③ 관계 돌봄 : 공동체와 일상에서 서로에게 기대는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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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소비 키워드 간략히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공감하는 것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트렌드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개인의 경험, 취향, 생활권 등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