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보면 코디하는 영상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통통녀, 하체 비만, 뚱뚱한 사람 코디라는 제목을 달고 자신의 체형에 잘 어울리는 옷을 추천하는 영상입니다. 막상 영상을 클릭해 보면 과제충이 아님에도 자신을 비만이라 칭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요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보며 ‘빼앗긴 비만’ 혹은 ‘도둑맞은 비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몇몇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보통 체중이나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사람에게도 살이 쪘다며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슬림한 몸매가 미적 기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해요😨 건강을 포기하며 식이장애 다이어트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프로아나란?
프로아나란 ‘뼈 말라 인간’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 Anorexia에서 딴 Ana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각하게 마른 사람들을 닮길 원하며, 거식증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살찔 바에는 죽겠다”라고 표현하며 살찌는 것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데요. 프로아나 사이에서는 ‘키빼몸’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다이어트를 합니다. 키빼몸이란 말 그대로 본인의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숫자를 말하는데요. 숫자에 따라 125 이상은 뼈 말라 인간, 116 이상은 마름, 108 이상은 보통, 100 이상은 뚱뚱 등으로 나눠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라고 해요😮
최근 미국 SNS에서는 ‘레깅스 레그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몸에 꼭 붙는 레깅스를 입은 상태에서 허벅지에 간격이 있어야 다리가 예쁘다는 의미를 담은 챌린지입니다. 허벅지 사이에 틈을 만들다가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식이장애에 걸리기도 했다며, 이 챌린지를 금지하기도 했어요. 그 외에도 ‘A4 용지로 허리 가리기’ ‘이어폰 줄로 허리 묶기’ 등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챌린지가 많이 생겨나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잘못된 다이어트를 공유하는 사람들
프로아나는 102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요. SNS 플랫폼 X (구 트위터)에서는 #프로아나X친소 #위조이기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프로아나를 함께 할 사람들을 구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또는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그 안에서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공유하는데요.
프로아나 팁은 기이하기만 합니다.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 달 동안 단식을 이어가기도 하고, 침 삼키는 것도 살찐다며 억지로 뱉기도 합니다. 프로아나 8계명 중 하나로는 ‘혀를 면도 칼로 베어서라도 먹지 마라’라고 할 정도로 극단적 단식을 부추기는데요. 응급실까지 실려간 상황에서도 링거를 통해 들어오는 칼로리도 용납할 수 없어 링거를 빼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불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는 씹고 뱉는 ‘씹뱉’, 먹고 토한다는 ‘먹토’, 폭식 후 토한다는 ‘폭토’ 등이 있는데요. 유튜브만 봐도 먹토 브이로그, 폭식증 브이로그 등 유해한 다이어트를 하는 영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댓글들을 보면 “자극 세게 받고 갑니다” “저도 같은 방법으로 살 뺐어요” 등 오히려 자극이 되어 감사함을 전하는 댓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약물까지도 손을 댄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거나, 식사 시간을 아예 없애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여 24시간 중 절반을 수면 시간에 쓰기도 합니다. 관장약이나 이뇨제를 사용해 몸에 남아있는 음식물들을 배출시키기도 하는데요. 프로아나들은 이 행위를 ‘다이어트’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섭식장애’라는 것을 깨닫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식이장애 환자가 늘어난 이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거식증 환자는 3,084명이었는데요. 2018년에 비해 44.4%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특히 식이장애 환자의 경우 10명 중 8명은 여성이었으며, 10대 이하의 거식증 환자는 2018년에 비해 무려 97.5%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식이장애 환자가 늘어난 이유에는 미디어의 영향이 컸는데요. 텔레비전만 켜도 마른 여자 아이돌들이 반복에서 비치고, 스키니한 몸매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체중 감량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마른 사람=예쁜 사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겼는데요. 필요 이상으로 마른 사람의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두고 매일 보며 자극을 받는다는데요. 반대로 뚱뚱한 사람이 아닌 통통한 사람까지도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게으른 사람이라 칭하며 손가락질 당하게 되었습니다. 왜곡된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해지며 미디어에 민감한 1020 여성들이 프로아나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 식이장애가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
식이장애는 신체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데요. 거식증은 정신과 질환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라고 합니다. 거식증은 빈혈, 심장질환, 골다공증을 유발하며 영양실조로 신체의 모든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데요. 저체중으로 인해 약 10% 환자가 심정지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쉬운 다이어트라며 먹토나 폭토처럼 토하는 행위는 치아가 녹아내리거나 부식되기도 하고, 침샘비대증이 생기거나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될 수도 있어요🤮
또한 식이장애는 신체적 영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가져오는데요💊 병으로는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등이 있습니다. 도파민 중독 문제로 기분과 충동성을 조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날씬한 사람들과 자신을 끝도 없이 비교하며 심각한 열등감과 무기력감에 빠지기도 해요💦
환각과 우울증 등 식이장애를 통한 부작용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프로아나를 그만두기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 극단적 다이어트는 NO! 건강하게 살 빼기!
식이장애가 큰 문제로 떠오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영상 플랫폼들은 미디어 노출을 자제하고 있어요. 틱톡의 경우 먹토를 검색하면 ‘도움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섭식 장애의 정의부터 해결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어요. 유튜브는 식이장애 관련 문구를 검색하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전화 연결할 수 있는 버튼과 함께 식이 장애 극복 관련한 영상을 제시해요. 또한 섭식장애 콘텐츠를 담은 영상 게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해외의 경우 '마른 모델 활동 금지 법안’을 시행하여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활동을 금지시키고 있는데요. 2년마다 건강진단서를 제출 시키게 하며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미의 기준을 잡지 않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살 빼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들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온라인상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사이클’, 트램펄린을 활용한 ‘점핑피트니스’와 같이 이색 운동도 인기입니다. 또한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하면 맛없고 건강하기만 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요즘은 살은 빠지면서도 맛은 살린 레시피를 공유하는 유튜버도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외모에 대한 집착보다는 건강한 정신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할 거 같은데요! 마음을 해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그만두고, 자신의 몸을 아껴주고 사랑하며 재미있고 건강한 방법을 통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트루다 ‘프로아나’ 영상으로 만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