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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 금지😠 기괴한 관람 문화, 시체관극!

2024.04.17

 

여러분들은 뮤지컬 관람을 좋아하시나요? 화려한 무대와 배우들의 감미로운 노래,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까지 3박자가 어우러져 여운을 남기게 만듭니다🥰

 

이렇게 많은 감동을 주는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기 꺼려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머리카락을 스치는 소리부터 심하게는 숨소리까지 검열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연계에서는 이런 기괴한 관람 문화 ‘시체관극’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유독 엄격한 기준으로 관람에 있어서 숨 막히게 만드는 사람들,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시체관극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 입이 떡 벌어지는 티켓 가격

 

뮤지컬 관람을 귀족 취미, 또는 고급 취미라고 부르는데요. 그 이유에는 가격에 있습니다. 혹시 티켓플레이션이라는 말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티켓플레이션이란 공연 티켓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고공행진 중인 공연 티켓 가격을 말합니다. 콘서트, 연극, 영화, 클래식, 뮤지컬 등 공연 예술 분야의 티켓 가격대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요📈

 

뮤지컬 공연 티켓 가격의 경우 코로나19사태 이후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VIP석의 경우 최고 15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9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기도 합니다. 지인과 함께 둘이 뮤지컬을 관람한다고 하면 40만 원에 가까운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제작비와 인건비가 대폭 상승하여 티켓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어요.

 

뮤지컬 시장의 경우 회전문 관객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시장구조인데요. 여기서 회전문 관객이란 이미 관람했던 작품을 몇 번이고 다시 재관람을 하는 관객을 뜻합니다. 한 작품을 캐스팅 배우별로 계속 보기도 하는데요. 티켓 가격이 상승하며 회전문 관객들이 점점 사라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스타 공연만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큰마음을 먹고 높은 티켓 가격을 지불하며 관람을 하러 가는 거기 때문에 관람객 입장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을 보고 싶은 거죠😯



 

🎭 시체관극이란?

 

어딜 가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에티켓이 존재하는데요. 영화나 연극 등을 관람할 때 방해한다는 뜻으로 ‘관크’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크란 관객과 크리티컬(Critical)의 합성어인데요.

 

여러 유형의 관크가 존재하나, 대표적인 몇 가지를 고르자면 공연 혹은 상영 중 ‘전자기기 사용’ ‘좌석에 발 올리기’ ‘지나치게 큰 소리 내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관람자의 집중을 방해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되겠죠😓

 

오늘 설명드릴 시체관극이란 일체의 소음이나 미동조차 없이 죽은 것처럼 조용히 연극을 관람하는 문화라고 하는데요. 관크 정도로 심각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 눈치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옷자락을 부스럭거리거나, 고개 하나라도 잘못 움직였다간 바로 지적을 받게 되는 거죠. 일부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작은 행동조차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못한 관크라고 부르며 관객들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 과도한 관람 문화로 받는 피해 사례



기괴한 관람 문화인 시체관극을 강요당해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적지 않게 있었는데요😢

 

기존에도 계속 문제가 되었던 시체관극 문화는 한 기자의 기사를 통해 다시 한번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뮤지컬 리진을 볼 필요가 없는 이유’라는 기사였는데요. 기자는 작품 내용을 담은 리뷰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공연장에 방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필기를 위해 작은 노트를 무릎 위에 올리자, 주위에 있던 관객이 시끄러우니 메모를 하지 말라며 기자를 제지했는데요. 기자는 신분을 밝히며 메모를 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제지했던 관객은 제작사 직원을 데려와 자리를 옮겨달라 요청했고, 기자는 이를 거절하다 결국 공연을 보지 않고 나왔다고 합니다.

 

뮤지컬 공연에는 프레스콜이 있는데요.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서 정식 공연 전에 취재진 앞에서 주요 장면을 보여 주며 공연을 소개하거나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일을 두고 몇몇은 ‘필기 소리 가지고 너무 예민하다’라는 반응과 ‘프레스콜 때라면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라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어요.

 

또 다른 관람객은 청각 장애를 갖고 있어 인공와우를 착용한 채 공연을 보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한 관객이 다가와 기계 소리가 시끄럽다며 “그런 거 끼고 오는 거면 공연장에 오지 마세요”라는 불만 섞인 말을 직접 전했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안경 올렸다 내리기’ ‘향수 냄새’ ‘꼬르륵 소리’ ‘시계 초침 소리’ 등으로 인해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관크를 경험했다며 불만을 토하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 시체관극 문화가 자리 잡게 된 이유?

 

연뮤덕은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을 덕질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연뮤덕은 시체관극 문화가 자리 잡게 된 이유에는 단순히 예민함뿐만이 아닌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뮤지컬을 포함한 문화 예술 공연의 경우 ’일회성 경험재’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배우 컨디션에 따라 극의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고, 같은 듯하지만 회차마다 조금씩 애드리브가 추가되기도 한다는데요. 팬들은 이 미묘한 부분들을 찾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로 보기 때문에 소음에 굉장히 예민하다고 합니다.

 

다른 이유로는 열악한 공연장의 환경 문제도 있다고 하는데요. 소·대극장의 경우 영화관과 다르게 대부분 좌석이 다닥다닥 틈 없이 붙어있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도 크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한 열이 그대로 붙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그 열의 전체가 흔들릴 정도라고 하네요😢

 

또한 수구리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대부분 극장은 1층을 제외하고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수구리란 좌석에서 등을 떼고 몸을 숙이는 행동을 말하는데요. 이 행동으로 인해 뒷 관람객의 시야를 가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가 조금만 달라져도 관람에 피해를 입게 되는 거죠💦 그 외에도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관람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극을 관람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어요.

 

이처럼 팬들은 한국의 관극 문화가 예민한 부분도 인정하나, 열악한 관람 환경을 개선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유한 상태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시체관극과 반대되는 자유영혼연극!



일부 극성팬들로 인해 시체관극 문화가 부담으로 느껴져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정 반대의 무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반대 공연의 경우 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기도 하고, 무대 위 배우들과 직접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몰입형 연극이라고도 불리는 이머시브 연극도 있는데요. 이 연극의 경우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어 있는 기존의 극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사라진 형태로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극에 참여하는 공연을 말해요. 실제 극에 참여하다 보니 관객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뮤지컬 공연 ‘난쟁이들’의 경우 숏폼 마케팅의 성공적인 예시 중 하나인데요. 홍보용으로 제작했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순식간에 900만 회가 넘어가며 입소문을 타 흥행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배우의 대사에 관객이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던지거나,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뮤지컬의 진입장벽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관객과 배우가 서로 호흡하고 소통하는 작품도 있구나, 하며 흥미를 얻게 되었다고 해요!



 

👀 공연 에티켓 지키기!

 

오늘은 시체관극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관련 사례들을 살펴보면 어떤 관객은 관크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옆자리 관객에게 민폐 취급을 받아 속상한 기억만 남기도 하고, 또 다른 관객은 폰딧불이(휴대폰+반딧불이로 어두운 공연장에서 휴대폰 불빛으로 피해를 주는 관객)로 인해 그날 관람을 망쳐버리기도 합니다💦

 

관람을 즐겨 하는 분들은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공연을 통해 행복함과 좋은 추억들을 남기러 가는 걸 텐데요. 도를 지나친 요구는 자제하고, 기본적인 공연 관람 에티켓을 지키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람 문화를 통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트루다 ‘시체관극’ 영상으로 만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