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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슬기로운 디깅생활👧🏻

2023.04.06

 

어릴 적 방학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작성했던 생활계획표! 다들 기억하시나요? 알찬 하루를 보내는데 이만한 게 없죠😉 요즘 MZ세대는 디깅소비 하느라 알찬 하루를 넘어 24시간이 부족하대요! 도대체 디깅소비가 뭐길래 24시간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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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오늘 '취향' 살게요

 

디깅소비란? '파다'를 뜻하는 'dig'에서 파생한 것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가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하고요. 이러한 사람들을 디깅러(digginger)라고 부릅니다.

특정 분야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점에서 디깅은 오타쿠, 덕후, 팬슈머와 비슷해 보이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의미가 달라요🙅🏻‍♀️ 오타쿠나 덕후의 몰입목적은 자기만족에 있고, 팬슈머는 성숙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디깅은 미디어 콘텐츠, 연예인, 인플루언서, 제품, 경험 등 몰입의 대상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자신이 몰입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재미 그 자체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어요. 즉, 단순히 취향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유사 개념들과 차이가 있답니다.

디깅 소비가 얼마나 인기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소비 1위'라고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글래드호텔이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디깅소비가 42%로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소비 1위를 차지했어요. 설문에 참여한 연령대로는 MZ세대(20대 초반~30대 중후반의 연령대)가 총 84%로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요. 결과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디깅소비는 단연 주목받는 소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디깅소비

 

디깅(digging)은 원래 음악산업에서 주로 쓰이던 단어였어요.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우기 위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행위를 '디깅하다'라고 표현한 것이 시초였죠. 하지만 현재는 그 범위가 예술, 식품, 스포츠 등 전반적인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 코로나19 팬데믹 & 경기 침체

불안한 주변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행복해지고자 하는 심리 작용

✅ MZ세대 소비트렌드

대한민국 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핵심 소비 주체 MZ세대는 1) 가치 있다고 여기는 곳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고요 2) 특별한 경험과 취향을 추구하며 3)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탐구하는 과정을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여요.

불안한 시대 상황과 취향&가치관 중심의 소비가 두드러지는 MZ세대의 특성과 맞물려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디깅소비! 크게 보면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는 현상이지만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디깅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답니다.

 

 

💡나는 어떤 디깅러에 해당 될까?

 

여러분은 어떤 디깅러에 해당되는지 지금부터 몰입해서 봐주세요👀 먼저, 컨셉형은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에 열광하는 유형이에요. 컨셉형에 해당하는 디깅러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어른이들의 문방구'라는 컨셉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두껍상회'를 오픈했어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의 '프렌즈 스토어' 역시 컨셉형의 대표 사례예요.

관계형은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더 깊이 몰두하는 유형으로 대표적으로 아이돌 팬덤 문화를 예로 들 수 있어요. 팬미팅과 콘서트뿐만 아니라 생일을 맞은 아이돌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카페공간을 마련하는 '생카(생일카페)'문화 등이 관계형에 속해요. 온라인에서 덕질도 빠질 수 없겠죠? 관계형 디깅러는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덕질 브이로그'를 시청하면서 여가를 보내요.

마지막으로 수집형은 특정 물건이나 경험을 수집하며 만족하는 유형으로 띠부띠부씰 열풍을 일으킨 삼립 '포켓몬빵'이 대표적인 사례에요. 지난해 띠부씰이 얼마나 인기였는지 '빵'은 먹지 않고, '띠부씰만 모은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니깐요~

이처럼 디깅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기업들도 디깅러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어떤 브랜드가 디깅러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는지 살펴볼까요?

 

 

🔎스프라이트 <스프라이트 보이즈>

 

지난 2020년부터 스프라이트와 맛있는 음식 간의 꿀케미를 알리는 '스프라이트&밀' 캠페인을 진행해온 스프라이트는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로꼬 & 그레이를 발탁해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데뷔 시켰어요. 이들은 스프라이트의 상쾌함을 담은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훅이 매력적인 음원 '맛있는 거 옆에'를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신선한 디깅 경험을 제공했어요.

 

 

🔎오뚜기 <뿌셔뿌셔 달고나맛>

 

오뚜기는 수집형 디깅러에 주목해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띠부씰을 신제품 뿌셔뿌셔 달고나맛에 동봉에 판매하는 전략을 펼쳤어요. 그 결과 전년 대비 22.9%라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30종의 춘식이 띠부씰뿐만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 또한 6종으로 다양화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혀요.

 

 

🔎롯데홈쇼핑 <몽드샬롯 식사권>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운 몽드샬롯은 영화 스토리텔링 중식당 '몽중식'과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협업해 오픈한 국내 최초 뮤지컬 레스토랑이에요.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경험 공간'을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몽드샬롯 식사권을 단독 판매했어요. 해당 식사권은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코스 요리를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인테리어와 식기 등 테이블웨어, 소품에도 뮤지컬 공연 특징을 반영에 마치 뮤지컬 무대 안에 있는 이색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했어요.

🌞2023년은 '디깅모멘텀'의 해

해마다 한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키워드로 정리해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올해를 설명하는 10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디깅모멘텀'을 선정했어요. 디깅러(digginger)에 움직임을 뜻하는 모멘텀(momentum)이 더해진 '디깅모멘텀'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디깅러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의미해요📈

올해도 불안한 경제 · 사회 상황이 이어지면서 불안함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 전환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나만의 '디깅'을 찾지 못했다면?! 더 나은 나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디깅' 오늘부터 같이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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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