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쳤을 때, 조용한 위로가 필요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쉬어가시나요?🌿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쉴 새 없이 울리는 휴대폰 알림, 눈 깜빡할 새 흘러가는 하루가 문득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럴 땐 그냥, 말없이 조용히 쉬고만 싶어지는데요. 누군가는 잠을 청하고, 누군가는 음악이나 책에 기대며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 때, 조용히 감성 영화를 틀곤 해요🎬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주는, 그런 영화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어줄 OTT 영화 4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 그녀 (Her), 2014
감독 : 스파이크 존즈
주연 : 호아킨 피닉스, 스칼릿 조핸슨
OTT : 왓챠, 웨이브
줄거리
주인공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데요,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인 채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우연히 연결되고,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해 주는 ‘사만다’에게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형태인데요. 과연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도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 Editor’s talk
영화 《Her》는 따뜻하고 아련한 색감으로 화면을 채우는 영화예요☀️
처음 봤을 때, 영상미와 음악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러한 연출을 통해 주인공이 느끼는 외로움과 감정이 관객에게도 온전히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의 뛰어난 연기도 몰입을 더해줬고요.
최근에는 음성 기반 인공지능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우리 일상 속에도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만약 내가 매일 사용하는 인공지능에게 어떠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그중 ‘사랑’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랑의 형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감성 영화입니다💗
OTT 영화 추천 콘텐츠를 찾고 있다면 꼭 리스트에 담아보세요!
🌑문라이트 (Moonlight), 2017
감독 : 배리 젠킨스
주연 : 트래반트 로즈, 나오미 해리스
OTT : 쿠팡플레이
줄거리
마이애미 빈민가를 배경으로, ‘샤이론’이라는 흑인 소년의 성장 과정을 세 단계에 걸쳐 보여주는 영화예요.
어린 시절의 왜소했던 샤이론은 ‘리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합니다. 심지어 마약 중독에 시달리는 엄마와 함께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죠. 그런 샤이론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유일하게 따뜻하게 대해준 어른 ‘후안’과 친구 ‘케빈’이었어요.
청소년이 된 샤이론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감정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의 시선 속에서 깊은 외로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샤이론은,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만난 한 사람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마주하게 돼요.
📝 Editor’s talk
앞서 소개해 드린 《Her》가 따뜻한 햇살과 같은 색감이라면, 《문라이트》는 짙은 푸른빛의 색감으로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화에요🌊
샤이론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친구의 얼굴을 바라볼 때, 거울 앞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 그의 눈빛과 침묵 속에는 말보다 더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며, 말하지 않아도 ‘감정’이 이렇게 전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들도 장면 하나하나 잘 어우러져서, 몰입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였답니다👍
음악과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두 훌륭한 감성 영화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달콤한 인생, 2005
감독 : 김지운
주연 : 이병헌, 김영철
OTT : 웨이브, 티빙
줄거리
호텔을 운영하며 조직의 일을 맡고 있는 ‘선우’는 어느 날, 보스로부터 보스의 젊은 애인 ‘희수’를 몰래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게 돼요. 늘 그래왔듯 아무 감정 없이 임무를 수행하던 선우는, 그녀를 지켜보며 예상치 못한 감정의 흔들림을 겪게 되죠. 그 감정은 곧 선우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작은 균열로 시작된 일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Editor’s talk
《달콤한 인생》은 누아르 장르이지만, 시적인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이 특히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무엇보다 명대사가 많은 영화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저한테 왜 그랬어요?’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짧은 대사 한 줄 만으로도 이 영화의 분위기와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누아르 장르는 자칫 폭력적인 영화로만 인식되기 쉬운데요, 《달콤한 인생》은 그 편견을 깨주는 작품이었답니다. 강한 여운을 남기는 한국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꼭 추천드려요!🙌
🎬애프터썬 (Aftersun), 2023
감독 : 샬롯 웰스
출연 :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
OTT : 왓챠,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줄거리
어린 ‘소피’는 11살 여름, 이혼한 아버지 ‘칼럼’과 단둘이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나게 돼요. 소피는 아버지와 함께 수영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소중한 여름을 보냅니다. 그 순간들을 캠코더에 담아 가며 기억에 남기죠🎥✍️
그렇게 두 사람만의 여름이 지나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소피는 캠코더 속 장면을 바라보며 그 여행을 떠올리게 돼요. 그때는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외로움과 어둠을, 뒤늦게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 Editor’s talk
영화의 중반까지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어린 딸과 아버지의 평범한 여행이 이어져요. 여느 부녀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피가 바라보던 아버지의 표정과 행동들이 조금씩 달리 보이기 시작해요. 혼자 담배를 피우던 모습, 어둠 속에서 마주한 정적, 그저 스쳐 지나갔던 장면들이 영화가 끝날 무렵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튀르키예 풍경을 배경으로 따뜻한 영상미를 보여주는데요🌅 그 따스함과는 대비되는 서늘한 감정들이 뒤늦게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감성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려 4개의 OTT 플랫폼에서 만나 볼 수 있으니, 더욱 추천 안 할 수 없겠죠?
“만약 오늘 추천해 드린 영화 중 하나를 지금 당장 본다면 어떤 걸 고르시겠어요?”
라고 물으신다면, 주저 없이 《애프터썬》을 고를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을 것 같은 작품이거든요. 아버지 역할을 맡은 폴 메스칼의 얼굴만 봐도 울컥할 정도니까요…😭
오늘은 OTT 영화 추천 리스트를 살펴보았는데요.
영화는 때로, 지친 마음을 조용히 안아주는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소개해 드린 감성 영화 4편이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표가 되어주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