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독서! 여러분은 올해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요즘은 ‘텍스트힙’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전보다는 독서량이 많이 올라갔을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재작년부터 책을 꾸준히 읽으며 재밌는 책을 모으는데 빠져 있어요🥰 벌써 다양한 책이 제 손을 거쳐 간 지금, 가을을 맞아 재밌는 소설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콘텐츠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장르는 로맨스, 드라마, 추리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베스트셀러를 위주로 가지고 왔어요🤲 읽어보시고 작가와 장르를 더욱 깊게 디깅하며 꼭 맞는 취향을 발견해 보시길 바라요~
🧊🔥 냉정과 열정 사이 –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 사이는 로맨스 소설로, 첫사랑을 잊지 못한 두 남녀를 그린 이야기예요👫 남자 주인공 준세이의 이야기는 남성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가 Blu로,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는 여성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가 Rosso로 펴냈는데요. 두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실제 연애 감정을 느낄 정도로 진지하게 집필했다고 합니다😮
줄거리📖
준세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복원사로 일하고 있으며, 아오이는 일본에서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만나 헤어진 뒤 오랫동안 서로를 잊지 못한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죠💔 이별 후 시간이 오래 지났기에 다른 사람과 연애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감정은 남아있는 상태로 다른 연애 상대에게는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준세이와 아오이는 우연히 피렌체에서 만나게 되고, 둘은 자신의 감정과 현실적인 상황을 놓고 고민하게 되는데요. 둘은 이 과정에서 과거 자신들이 한 약속을 떠올리게 되고 그 약속을 지킬지, 말지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돼요💭 이 둘은 과거와 현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솔직한 감정에 따라 서로를 다시 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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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두 명의 작가가 집필했다는 게 흥미로워서 읽은 책이에요. 두 사람의 현실인 냉정🧊과 상대방을 오랫동안 갈망해온 사랑인 열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두 주인공의 심리를 한 권씩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결말도 마음에 들었어요. 가볍고, 설레는 사랑보다는 깊은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을이랑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이랍니다🍁
🥗 채식주의자 - 한강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의 책입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가는 어린 시절 나무가 피를 흘리는 꿈을 꿨고, 그 장면이 오랜 시간 마음에 남았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작가는 이 꿈의 이미지가 소설 속 주인공 영혜가 식물로 변하고자 하는 충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억압된 감정, 인간관계의 파국에도 관심이 많아 이 소설을 썼다고 전했죠. 책은 주인공의 주변 인물의 시각을 통해 그녀의 변화와 상황을 묘사합니다👀
줄거리📖
주인공 영혜는 어느 날 갑자기 끔찍한 꿈을 꾸고 나서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그녀를 가족들은 비상식적이라고 여기며 거부감을 보이고 심지어는 식사 자리에서 그녀를 폭력적으로 대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영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점차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기 시작하는데요.
영혜는 고기를 안 먹으며 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점차 인간적인 모습에서 멀어집니다. 급기야 식물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기도 하고요. 이 마음은 계속해서 커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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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이 작품은 2016년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소설로 유명해요👋 그야 말로 베스트셀러 소설책! 저도 이 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난생처음 보는 감성에 약간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작품성은 정말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갈등 그리고 내면의 억압 및 폭력성을 다루기에 어렵고 난해할 수 있으나 분명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 소년이 온다 – 한강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라 소설책 2권을 추천할 예정이에요✌️ 이 책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의 억압과 고통 속에 살았던 주인공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어려서 이 사건을 접하게 된 뒤 이후로 희생자들과 관련 자료들을 읽으며 큰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고통을 잊지 않고 현재 국민들과 후세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품으로 기록한 것이라 밝힌 바 있어요. 덧붙여서 당시의 상처와 폭력은 과거의 일이 아닌, 지금도 아물지 않은 채 한국 사회에 남아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줄거리📖
중학생 동호는 시민군과 군인들의 충돌 속, 죽음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뒤 시신을 찾기 위해 시내를 떠돕니다. 친구를 잃은 충격과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동호는 스스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는데요. 한편, 군인들에 맞서기 위해 동호와 그의 주변인들은 시민군을 자처하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이 겪은 역사적 사건 속에 각자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트라우마를 이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요. 이들은 현재까지도 당시에 겪었던 참혹한 사건과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신적, 사회적 억압을 안고 살아가는 장면이 그려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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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현재 기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에요. 당시 사건이 생생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더욱 감정이입이 잘됐는데요😟 같은 사건으로 인한 다양한 인물들의 비슷하고도 깊은 상처가 정말 슬프게 느껴졌어요. 특히 결말로 갈수록 눈물을 계속 닦으며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작가님의 의도대로 우리 사회의 역사적 비극을 잊지 말고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기억해야겠다 싶었습니다.
🥛 고백 – 미나토 가나에
일본의 추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첫 문장부터 인상 깊은 충격을 선사하는 이 책은 복수와 인간 심리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이 책 역시 사건의 중심인 교사와 그의 제자, 제자의 부모 등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인물의 시점과 독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각 인물의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사건의 진실도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게 됩니다🧩
줄거리📖
중학교 여교사인 유코 모리구치는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교실에서 자신의 딸이 얼마 전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히며, 단순 사고가 아닌 두 학생에 의한 고의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은 미성년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법 대신 직접 복수를 하겠다고 고백하며 서막을 여는데요👀 복수할 방법을 모두 밝힌 주인공의 말을 끝으로 이후부터는 인물들의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서술되고 그들의 삶은 모리구치 선생의 복수로 점차 망가지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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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제 취미를 독서로 만들어준 고마운 소설책이에요. 저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재밌더라고요! 😊 사실 이 책은 주인공의 복수를 필두로 다른 이야기들이 진행되기에 줄거리를 길게 다루진 못했어요. 이 책은 복수가 중점이지만, 그 속에는 학생들의 도덕적 결핍(악 惡), 자녀-부모 간의 문제, 왕따 등의 문제가 함께 녹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어요. 읽으면서 각 챕터별 인물이 복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추리하면서 읽어보세요! 👍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정지아 작가님은 실제로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갈등이 있었다고 해요😕 농민 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강한 신념은 가족에게 큰 영향을 줬고, 그런 그의 딸로서 받아온 주변인들의 시선과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왔다고 하죠🙎♀️ 정지아 작가님은 이번 작품으로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되돌아보며 이해와 화해의 과정을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줄거리📖
민주화 운동과 민중운동을 이끌었던 아버지가 사망한 뒤 그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평생 사회 운동가로 살아오며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사회적 대의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인물이었는데요✊ 그런 그에게 애증을 품은 채 살아온 딸은 아버지를 추모하는 주변 인물과 가족들 사이에서 점차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용서하게 됩니다😢
여러 예상치 못한 인물과의 만남과 아버지가 겪은 고난 그리고 왜 사회적 역할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자세하게 다루는 이 작품은 현대 한국 사회의 상처를 동시에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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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빨치산의 딸’로 불리던 주인공과 아버지의 사회 운동으로 사회에서 억압받은 다른 가족들은 당시에 충분히 아버지를 미워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떠남으로써 아버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책을 읽은 후 “긍게 사람이제, 사람이 오죽하면 글겄냐”라는 말이 한동안은 계속 마음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운이 깊은 책이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천🙌
😵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TV를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아실 법한 유명한 작가죠. 김영하 작가님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기억 속에서 자아를 지키려는 고군분투에 흥미를 느꼈고, 이 과정에서 치매는 단순히 기억상실이 아닌 자아를 상실하는 의미라고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러한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줄거리📖
은퇴한 수의사이자 연쇄살인범이었던 주인공 병수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습니다👨⚕️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는 상황에 범죄는 그만두고 조용히 지내며 살고 있죠.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딸 은희 주변에 주태라는 의심스러운 남자가 등장하게 되고, 병수는 그의 눈빛과 행실에 연쇄살인범임을 직감하며 그를 계속 의심하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병수는 잃어가는 과거의 기억과 희미해지는 현재의 자아가 계속 충돌하며 혼란스러워해요. 이때 병수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져 과거 자신의 살인과 주태의 의심도 제대로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병수는 은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은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과거 연쇄살인범이자 현재 노쇠한 노인이 된 주인공은 딸을 태주로부터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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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alk💁♀️ 짧은 문장이지만 훅 치는 문장이 정말 많은 책이에요. 간결하지만 탄탄한 문장력과 스토리가 돋보이며 주인공들의 압박감 있는 심리전이 흥미로운 책이에요. 게다가 충격적인 반전도 있어서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 추리소설은 외국 작가가 쓴 책을 주로 읽었었는데,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작가 추리소설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책이 더 재밌었어요! 짧고 얇은 책이니 이번 주말에는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